[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위훈을 기렸다. 김 여사는 지난 3월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는 불참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공개 행보를 멈춘 이후 공휴일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지난달 캄보디아 정상 내와와의 공식 오찬에 참석한 이후 외부 행사였던 사리반환 기념식부터 전날 세계 환경의 날 행사 관련 단독 일정까지 소화하며 광폭 행보 중이다.
이날 추념식은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현충탑 앞 헌화 및 분향,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대통령 추념사, 추념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추념식에서는 국가유공자 후손과 제복근무자가 직접 주요 식순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3대째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성진제 해군 소위가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했고, 애국가 제창에서는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 국가유공자 후손들과 현직 경찰‧소방관이 선도제창자로 참여했다. 또 백마고지전투 부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던 이승초 6·25 참전유공자가 작성한 편지를 백마고지 전투 참전용사의 손자 박희준 육군 중사가 낭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경북 문경시 화재로 순직한 故 김수광 소방장과 故 박수훈 소방교와 故 김중태 하사, 이종철 예비역 중위의 유족 등 4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올해 추념식은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군 주요 직위자, 중앙보훈단체장, 일반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선 우원식 국회의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추념식을 마치고 국립서울현충원 내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찾아 참배했다. 이곳에는 1950년 8월 포항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48위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