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주장하는 인사들을 법적 조치한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는 것을 밝힌다. 이같은 가짜 뉴스를 더 이상 묵과하는 것은 우리 사회와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고민하에 무겁게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대한민국 외교사에 남을 부끄러운 행태"라며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과 관련된 여권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방문은 인도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공식 외교 활동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전용기, 기내식비 운운하며 조롱거리로 삼는 저의가 무엇인지, 과연 인도 측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볼지,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인도 정부와 모디 총리에게 사과 말씀드린다.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인도 측의 선의가 이렇게 폄하되는 것에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의원은 정부에 방문 당시의 기내식 비용에 대한 상세 산출 내역과 집행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시 기내식 비용도 당장 공개하라고 했다.
그는 "본인들의 기내식비는 공개하지 못하면서 전임 대통령 배우자의 기내식비 총액만 공개하는 것을 납득할 국민은 없다"라며 "김 여사를 포함한 인도 방문단은 역대 정부는 물론이고, 현 정부 역시 해외 순방 때면 매번 제공받고 있을 통상적 전용기 기내식으로 식사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 또한 팔짱 끼고 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이 소란의 부메랑은 결국 자신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윤 의원은 법적 검토 후 고소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수사기관이 법과 원칙에 맞게 엄정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셀프초청, 혈세관광, 버킷리스트 외유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라며 특검법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