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부의 안보 위기 조장' 비판에 대해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을 동격으로 보는 시각부터가 문제"라고 직격했다.
이날 권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오늘 3일 이 대표가 북한의 대남 오물투척과 관련해, 정부가 안보 위기를 조장했다며 이른바 ‘북풍’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대북전단은 표현의 자유이지만, 오물풍선은 북한의 유아적 뗑깡으로 얼룩진 쓰레기 무단 투기"며 "대화는 최소한의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것인데, 그 신뢰를 오물처럼 투척한 장본인이 북한이다. 우리는 총부리를 겨눈 상대의 말을 믿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과 동맹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 시절 그렇게 대북 굴종 자세를 취하고도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미사일과 욕설 등등 각종 도발뿐이었다"며 "‘따뜻한 종북’ 노선부터 폐기해야 한다. 주적에 대한 낭만적 민족주의와 온정주의는 그 자체로 안보에 해가 될 뿐"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풍선 90여개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정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대북 추가 재제 등으로 긴장을 격화시키고, 안보를 스스로 위협하느냐"라며 "대북전단을 이방치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일면 권장하는듯한 정부 태도 때문에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남북 간 이상한 행동은 서로 하지 않게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