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부가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을 향해 "멈추지 않는다면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31일 경고했다.
통일부는 이날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통해 "정부는 북한이 이번 주 들어 다량의 오물 풍선 살포, GPS 전파 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도발 등 우리 측을 향해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입장문은 또 "이러한 일련의 도발은 북한 정권의 실체와 수준을 스스로 전 세계에 자백한 것"이라며 "북한 체제 내부의 난맥상과 정책 실패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는 술책으로 결코 북한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무모하고 헛된 도발 대신, 전체주의 억압통치 아래서 도탄에 빠져 고통받는 2600만 북한 주민들의 삶을 먼저 보살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최근 도발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이후 28일 밤부터 담배꽁초, 퇴비 등을 적재한 오물 풍선을 남한으로 띄워 보냈다. 또 30일엔 초대형 방사포를 무더기 발사했으며 사흘 연속으로 남쪽을 향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전파 교란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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