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UAE 대통령, CEPA 체결…투자 협력 채널 확대키로 


4대 핵심 분야 협력 강화 및 분야 확대…15개 MOU 체결

한-UAE 정상은 29일 회담을 통해 4대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300억 달러 투자 공약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에너지·원자력·경제 투자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UAE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는 한편 양국 간 투자 협력 채널을 확대하는 '투자 협력 체계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UAE 측의 '300억 달러(약 40조9000억 원) 투자 공약' 실행 계획을 구체화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4대 핵심 분야(△경제·투자 △전통적 에너지·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국방·국방 기술)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료·온라인 게임 등 서비스 분야 개방, 바이오·에너지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두 정상 임석 하에 총 15개의 MOU도 체결했다.

양국 정상은 CEPA도 체결했다. 한국 정부와 아랍 국가와의 CEPA 체결은 UAE가 처음이다. 이를 통해 양국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 1월 UAE 순방을 통해 유치한 30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투자와 관련해 국내 기업의 사업 유치 등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투자 협력 체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구축된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한국의 산업은행 외에 투자 협력 채널을 확대해 양국의 다수 기관이 참여하는 투자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대통령실은 UAE 기관이 이들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추가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4대 핵심 분야 협력 방안도 진전을 보였다. 이날 회담 계기에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국내 기업 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의향서'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최소 6척(약 15억달러 규모)의 LNG 선박을 수주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400만 배럴 수준의 양국 간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논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LNG 활용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포집저장(CCS) 협력 양해각서'을 체결해 수소 협력사업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이 외에 중소벤처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양해각서'을 체결해 양국 중소벤처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장관급 정례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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