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4일 채해병 특검법 국회 재의결에서 국민의힘 이탈표가 세 분 정도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의사 일정에 합의하지 않더라도 오는 28일 채해병 특검법 재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현재 김웅·안철수·유의동 의원 세 분이 공개 찬성 의견을 표명했다"며 "전원 출석을 전제로 총 17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반대를 당론으로 추진한다고 하는 걸 보면 상황이 정말 위급하단 걸 자각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김·안·유 의원 말고 한 세 분 정도는 더 추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측 이유에 대해서는 "들은 바로는 세 분 정도가 '이건 아니지 않느냐'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이분들은 낙천 또는 낙선된 분"이라며 "본인이 다음 다음 정치권으로 복귀하려면 내후년 재보궐 선거나 4년 뒤 총선인데 그때는 윤석열 정권 힘이 완전히 빠졌거나 윤석열 정권이 종료된 뒤"라고 설명했다. "2년 뒤 또는 4년 뒤 그때를 생각하면 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이 세 명 정도 더 있을 것"이란 얘기다. 지난 4·10 총선에서 낙선·낙천한 국민의힘 의원은 58명이다.
조 대표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모든 경로로 단속하는데 추가로 찬성표가 확인되면 균열이 생기는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재의결이 되지 않더라도 22대 표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국혁신당은 채해병·김건희 여사 관련 등 윤 대통령 본인과 가족이 연루된 특검법의 거부권 행사는 전형적인 이해충돌로 '탄핵 사유'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 법조인들이 다 공부하는 헌법학원론에 '정당한 이유가 없는 법률안 거부권의 남용은 탄핵소추의 사유가 된다'라고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정된 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대해서는 "지난 인사에서 디올백 수사 담당인 1차장, 도이치모터스 수사 담당인 4차장을 바꿨는데 이번엔 모두 다 바꾸지는 않겠지만 팀 구성을 흐트러놓을 것"이라며 "(새로운 팀이) 사태 파악을 하는 데만 6개월이 걸리면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던 이원석 검찰총장의 생각은 조직에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