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은 민주당 자산"…당선인들, '당원권 강화' 결의문 채택


"당원 중심 당 만들겠다" 1박2일 워크숍서 결론
'채상병 특검법' 관철도 결의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당원 민주주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충남 예산군 덕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충남)예산=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당원 민주주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를 둘러싼 당원들의 반발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민주당 당선인들은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진행된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을 마친 후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서 이들은 "당원 중심의 민주당을 만드는 길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당선인들은 "당원은 민주당의 핵심이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당원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한다"라고 했다.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던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최근 치러진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에게 패배하자 큰 반발이 나왔다. 1만5000명 넘는 당원들이 잇따라 탈당하자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친명계 의원들은 권리당원의 의사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날 진행된 조별 토의에서도 당선인들은 당원들의 의사를 당 운영에 반영하는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토의 직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당원은 당의 주체이고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당의 주인이다. 당원들의 의사를 당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당원 민주주의를 실질화해 달라진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밝혔다.

당선인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비롯한 개혁법안을 신속히 추진하고,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이 할 일은 명확하다. 무책임하고 무도한 정권의 폭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나라의 미래가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폭주하는 정권에 강력한 제동을 걸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번 선거에서 국민께서 민주당에 171석을 주신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의 어깨가 아주 무겁다"라며 "곧 열릴 22대 국회에서는 정부의 무능, 무책임, 무도함으로 상처받은 국민의 간절한 목소리에 민주당이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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