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초심과 민생, 그리고 협치.'
제22대 국회 개원을 열흘 앞둔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 국회의장 주최 오찬'이 열렸다. 여야 초선의원 당선인 131명의 친교를 위한 자리였다.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첫 '여의도' 입성을 앞둔 '후배' 정치인들을 향한 당부 말씀이 이어졌다. 3선 고지에 오른 '선배' 박 원내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국민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다 감당하겠다고 하는 마음은 초선일 때가 가장 높다"며 "마음을 잘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선명하게, 초선이 선도한다"라는 건배사를 제안했다.
3선의 추 원내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국회가 내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협치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을 위한 정치와 상생의 정치 실현을 위해 초선의원들의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일부 초선의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당찬 포부의 발언도 나왔다. 연일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입법부의 의무는 행정부의 독주와 폭주를 저지하는 것"이라면서 "총선 민심을 받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9일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정치를 개혁하자"는 건배사를 제안하며 축배를 들었다.
윤희숙 진보당 대표는 "4년 의정 활동으로 우리 국민들께 보답하는 정치를 하기를 바란다"며 "22대 국회에서 진보당 의원들이 굉장히 좋은 법안들을 많이 준비했는데, 많이 함께해 더 진보한 22대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창민 당선인은 "저희는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이라며 "본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4년을 보내는 21대 국회가 되면 좋겠다"라 했다.
오찬에 앞서 열린 강연에서 김 의장은 "여러분은 20만 명이 뽑아준 대표이고, 상대방 역시 악마화하거나 적대시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20만 명이 뽑은 국정운영의 파트너"라며 "국민의 대표로 서로 타협해 대의민주주의를 치유하는 22대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다시 살리려면 여야가 함께 토론하는 다양한 공부 모임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면서 "국회의원은 정당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임을 명심하고,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자긍심을 잊지 말아달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