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이렇게 무책임·무도한 대통령은 처음"…尹 거부권 맹비판


"열 번째 거부권 강행 시 '역대 최악 대통령' 오명 남길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이렇게 무책임하고 무도한 대통령은 보다보다 처음이라고 직격했다. 전날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 수용 촉구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박 원내대표의 모습.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이렇게 무책임하고 무도한 대통령은 보다보다 처음"이라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외의에 참석해 "처음으로 야7당이 한목소리로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는데 전혀 들을 생각이 없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기어코 열 번째 거부권을 강행한다면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역사에 남길 것"이라며 "국민과 싸워 이긴 권력이 없다. 잠깐 억누를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국민 앞에 무릎을 꿇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국민을 향한 전쟁'으로 규정하고, 모든 방안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 거부권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도 "대체 장관이 할 소리냐"며 비판했다. 그는 "당장 농민 생계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장관은 아랑곳하지 않고 폭주하는 대통령 비위 맞추기에나 열중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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