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尹 검찰정권에 맞설 강한 의장…제대로 싸울 것"


민주당, 16일 국회의장 후보 경선…추미애·우원식 양자대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16일 대통령의 독선과 폭주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최후의 보루로써 입법부의 권능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한 추 당선인.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16일 "대통령의 독선과 폭주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최후의 보루로써 입법부의 권능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당선인은 이날 예정된 경선에 앞서 페이스북에 "민심과 당심의 열망과 기대를 엄중하게 받들어야 한다"며 "역대 국회가 구성되면 '제발 싸우지 말라'는 것이 단골 주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제발 제대로 좀 싸워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80석을 갖고도 미완의 개혁에 멈춘 21대 국회를 향한 질책이자, 5년 만에 촛불정권을 내준 민주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며 "우리 민주당은, 특히 우리 171명의 당선인들은 개혁국회를 요구하는 국민과 당원의 절박한 요구에 지체없이! 당당하게! 화답해야 한다"고 했다.

추 당선인은 "저는 누구보다 윤석열 검찰정권의 한계와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며 "헌법기관인 여러분들이 불의한 권력에 맞서 제대로 싸울 수 있도록 개개 국회의원의 권한과 위상을 높이고 든든한 방어막이 되어 줄 '강한 의장'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제1야당 민주당은 집권세력에 비해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다. 유일한 자산이자 믿고 의지할 개혁동력은 240만 당원들과 깨어있는 시민들뿐"이라며 "민주당의 개혁이 견고한 기득권 카르텔의 저항을 뚫어내려면 당원과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민심 의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의장 개인에 대한 부당한 외압이나 위협에 흔들리지 않을 당당하고 깨끗한 '검증된 의장'이 필요하다"며 "어렵사리 본회의까지 올라온 개혁 법안이 의장에 의해 영문도 모르게 좌초되거나 왜곡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절차로 형성된 당론과 어긋난 의장의 직무행사 시, 언제라도 불신임할 권한을 조건 없이 당에 위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당선인은 "(과거) 당대표로서 촛불혁명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냈고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민주당 사상 최고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정당사상 최초로 100만 권리당원 시대를 열었다"며 "촛불광장의 요구였던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지난 21대 국회 6선의 기회를 과감히 포기했다"고 했다.

그는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것을 언급하며 "누구도 맡지 않으려 했던 법무부 장관을 맡아 보수언론과 정치검찰의 총공세에 맞서 외롭게 싸웠다"면서 "어느덧 우리 모두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외치는 시대가 되었다. '추미애가 옳았다!!' 시민들이 응원해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국회의 성공이 곧 이재명 대표 중심의 정권교체로 이어질 것이며, 민주당 재집권의 견고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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