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토 히로부미 후손이 '라인' 침탈…정부는 '멍'"


연달아 SNS에 글 올리며 정부 대응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입원 치료를 위해 휴가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라인야후 사태'에 관해 정부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마쓰모토 타케아시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 전 조선 통감의 후손이라는 기사를 공유했다.

라인은 일본을 비롯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린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온라인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라인야후의 네이버 측 지분을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다.

또 이 대표는 이날 아침에도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영토를 침탈했고 이토 히로부미 손자(마쓰모토 총무상)는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인 라인을 침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과 대한민국 정부는 '멍'(하니 있다)"고 적었다.

지난 10일 정부는 일본 총무성이 네이버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한지 두 달여 만에 뒤늦게 유감을 표명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가) 우리 기업에 지분 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대해 한국 정부를 대표해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 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떠한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입원 치료에 들어간 상태다. 이 대표의 구체적인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치료를 받을 경우 정상 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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