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여의도=설상미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재창당 수준을 넘어서 혁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 참패 이후 22일 만에 지도부 공백을 해소하고 차기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당규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원 투표 100%'의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룰 개정에 따른 당헌·당규 개정 시 여러 가지 절차와 요건이 있기 때문에 이에 맞으면 발동할 것"이라며 "열린 상태에서 의견을 모아 공정하고 불편부당(不偏不黨)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오는 9일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 등 당연직과 7~9인의 비대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황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연령과 지역 안배를 생각하고 있고, 원외 당협위원회 의견도 수렴해 고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일머리를 알고 일솜씨가 있는 분들을 모셔서 꾸릴 것"이라고 했다.
당정 관계 정립을 두고는 "대통령실의 비서실장, 정무수석이 모두 바뀌었고, 이제 당과 공식 절차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22대 국회에서 175석의 거대 야당 민주당과 강 대 강 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황 위원장은 여야 협치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존중해야 하므로 민주당의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고 존중하겠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각 당 대표들은 인사드리는 게 도리이기 때문에 일정이 짜인 대로 만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