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효균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타르 아시안컵)이강인 파동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사람이 없어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시켜 이 꼴이 되었나?"라며 "숱한 국민 감독 놔두고 또 끈 떨어진 외국 감독 데리고 온다고 부산떠니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고 적었다.
이어 "먹튀 클린스만 배상금은 당신이 부담하고"라며 "정몽규 일당들은 모두 나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자신이 시민구단인 대구FC 구단주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프로축구 구단주하는 사람으로써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아시안컵 기간 축구 국가대표팀 내에서 벌어진 ‘탁구 게이트’ 중심에 선 이강인 선수와 관리 소홀 논란을 빚은 축구협회를 연일 비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지난 2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클린스만을 보내고 국내 축구인 중 감독을 선임하라. 감독으로서는 전혀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을 데리고 왔다"며 "감독은 프로이기에 성적 나쁘고 무능하면 자르는 건 당연하다. 감독에게 임기는 무의미하고 잘못하면 자르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약금이 있다면 축구협회 돈이 아니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사비로 물어내야 한다"고도 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을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이 대회 1~3위는 파리 올림픽으로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상황에서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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