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관해 당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영우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누가 한동훈에게 돌을 던지랴. 지금에 와서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며 "왕세자니 폐세자니 하며 당에 얼씬도 말라는 당의 정치 선배도 있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말이다.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 결과는 아프다. 보수세가 강한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서울 동대문갑으로 옮겨 패배한 나로서도 큰 상처를 입었다"며 "하지만 크게 보면 이번 선거의 흐름은 정권심판이었다. 우리 당이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덧붙일 수 있겠지만 역시 아쉬움이지 비판이나 원한의 대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는 아쉽지만 총선 내내 한동훈은 누가 뭐래도 홍길동이었다. 지난해 연판장으로 엉망이었던 전당대회, 비정상적인 강서구청장 공천과 선거 참패,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대정원 논란과 이종섭(호주대사 출국 문제)과 황상무(회칼 발언) 사건은 가히 놀라웠다. 그래도 한동훈 전 위원장의 지원 유세로 소위 보수층의 자포자기와 분열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이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전날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통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검사였고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다. 더 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매일매일 여권발 대형 악재가 터지는데 미래 얘기를 한들 들리기나 하겠는다. 앞으로가 훨씬 심각한 문제"라며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한동훈을 갈라치기 하려는 아주 묘한 보수 내의 움직임이다. 이런 비열한 흐름에는 올라타지 말자"고 걱정했다.
끝으로 "너무 절망적이고 암울한 당에 들어와 비대위원장을 맡아준 한동훈, 그나마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불을 붙여준 그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라며 "3선씩이나 지냈으면서도 개인기 부족으로 패한 나로서도 면목이 없을 따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