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장혜영, 낙선에도 후원 물결…"계좌 한도 초과"


녹색정의당, 비례대표·국회의원 당선자 배출 못해

제22대 총선에서 낙선한 장혜영 녹색정의당 국회의원이 오히려 낙선 후 후원금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 3월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녹색정의당과 함께, 성평등 총선! 기념행사에 참석한 장 의원의 모습.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이 제22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오히려 후원금이 쏟아지는 일이 발생했다.

장혜영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낙선 인사를 드리고 지난 3일간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후원으로 후원 계좌가 한도 초과로 마감됐다"고 적었다.

그는 "이 어려운 시기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액수를 후원해 주신 분들, 세액 공제 한도를 전부 보내주신 분들, 3만원 2만원 자신은 최저시급 노동자라서 나의 한 시간을 보낸다며 9860원을 보내주신 분도 계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모든 분들이 입을 모아 하신 말씀이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라며 "부족한 제게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의 큰 사랑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정치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한도 초과된 지금도 후원 문의가 들어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에게 주실 후원을 녹색정의당에게 보내주시라"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당은 정치인에게 설 땅이고 집이다. 정치인은 당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며 "저도 그렇다. 거인이 떠난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녹색정의당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을 보태주시라"라고 전했다.

장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특별시 마포구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8.78%(1만 839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위로 낙선했다.

또 녹색정의당은 비례대표와 지역구 국회의원 모두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며 원외정당이 됐다. 비례대표 득표율은 2.14%에 그쳤으며 정당 해산 기준 2%를 넘었지만 3% 봉쇄조항을 넘지 못했다.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심상정 의원은 경기도 고양시갑 선거에서 18.41%(2만 8293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했다. 심 의원은 낙선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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