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군수' 무소속 이석형 "잘 싸웠다"…전남 낙선자 중 득표율 1위


'나비군수' 커리어와 인지도 앞세워 선전했다 '평가'
이개호,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중 가장 낮은 득표율

제22대 총선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전남 낙선자 중 최다 득표율을 얻어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더팩트 DB

[더팩트 l 전남=문승용 기자] 제22대 총선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전남 낙선자 중 최다 득표율을 얻어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민주당 텃밭에서 3차례 단수공천으로 4선에 도전한 이개호 후보와 대결에서 35.9% 득표율을 보여 선전했기 때문이다.

11일 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개호 당선인은 56.46%(6만1042표) 득표율로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낮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한 박지원 후보는 92.35%(7만8324표)의 득표율로 전국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후보자별 득표수를 살펴보면 이개호 당선인은 총 유효투표 11만 142표 중 6만 1042표를 얻었고 이석형 후보는 3만 8827표로 집계됐다. 무효 투표수는 2037표이며 기권표는 4만 1825표로 나타났다.

이개호 당선인의 고향인 담양군에서는 이개호 2만 480표 이석형 6809표, 장성군에서는 이개호 1만 6437표 이석형 8277표, 영광군에서는 1만 5445표 이석형 1만3487표, 이석형 후보 고향인 함평에서는 이개호 8680표 이석형 1만 254표로 집계됐다.

이석형 후보는 민주당이 당내 경선없이 이개호 후보를 3차례 연속 단수공천하자 크게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재명 대표의 정책 멘토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후원회장으로 이석형 후보를 도왔지만 민주당의 강세 지역을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이석형 후보는 낙선 후 페이스북(SNS)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낙선 인사를 전했다.

함평 주민 이모 씨는 "지역구 3선인 이개호 당선인이 잘 싸워서 당선됐다고 평가하기에는 득표율이 저조하다"며 "이석형 후보가 비록 낙선했으나 '나비군수'의 커리어와 인지도를 앞세워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잘 싸웠다"고 말했다.

영광 군민 한모 씨는 "이번 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 민심은 민주당 후보들의 물갈이론이었으나 '정권심판'이라는 야당 기조에 따라 미워도 다시 한번 민주당을 선택한 것 같다"며 "민주당 외 대안 정당 없는 광주·전남지역에서 후보자 투표는 민주당을,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선택하는 교차투표는 민주당에 회초리를 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 5개 자치구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은 38만 490표를 얻어 47.72% 득표율 보인 반면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28만 9174표를 얻어 36.26% 지지율에 그쳤다. 전남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41만2787표를 얻어 39.88%에 그친 반면 조국혁신당은 45만 5123표를 얻어 득표율 43.9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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