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2대 총선 하남갑 선거구에서 대추격전을 펼친 끝에 1.17%p 차의 짜릿한 대역승을 거뒀다.
추미애 후보는 개표 내내 크게 뒤지다 11일 새벽 2~3시쯤 감일동에서 몰표가 쏟아지면서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갑은 하남시 내 14개 동 중 10개 동(천현동, 신장1·2동, 덕풍1·2동, 감북동, 감일동, 위례동, 춘궁동, 초이동)이 속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막판 대역전극을 펼친 끝에 50.58%를 득표해 이용 국민의힘 후보(49.41%)를 1.17%p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맡아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추 후보는 대접전 끝에 당선돼 6선을 기록했다.
추 후보는 초반 천현동, 신장2동, 감북동, 춘군동, 위례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이용 후보에 뒤져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신장동에서는 이용 후보가 1만 2495표를 얻은 반면 추 후보는 1만 1080표를 얻는 데 그쳤다.
위례동에서는 8375표 대 7561표, 감북동에서는 985표 대 779표, 천현동에서는 1864표 대 1262표, 위례동에서는 8375표 대 7561표, 초이동에서는 949표 대 630표로 모두 뒤졌다.
그러나 새벽 들어 감일동에서 몰표가 쏟아지면서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추 후보가 감일동에서 1만 472표를 얻은 데 비해 이용 후보는 784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양 후보 간 최종 격차는 1199표로 벌어졌다. 감일동은 2022년 대선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50%를 넘길 정도로 야세가 강한 곳이다.
추미애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이 같은 박빙의 결과는 그것을 억누르기 위한 조직적인 관권선거, 불법선거가 자행됐기 때문이라고 보인다"며 "그러나 이렇게 윤석열 정권에 제동을 걸고, 또 민생을 지키는, 국민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도록 저 추미애를 국회로 보내주신 하남시민 여러분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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