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실시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민심이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막판에 더불어민주당에 상당히 불리한 악재들이 나왔음에도 저희 당은 고꾸라진 것이다. 국민들의 분노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의 집착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양문석 후보와 김준혁 후보를 봤는데도 그런 선택을 한 국민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그분들은 (민주당 후보들의 논란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다른 판단의 이유가 있다는 것이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자신 역시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했다. 또 대통령과 여당의 공동 책임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제가 책임으로부터 절대 자유롭다는 생각을 안 한다"라며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대통령실과 당을) 구분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김 위원은 "결과지를 받아보고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투표 마감 후 오후 6시에 발표된 KBS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8~196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87~105석이었다. MBC는 민주당·민주연합이 184~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84~197석, SBS는 민주당·민주연합 183~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5~10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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