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계양=김정수 기자]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의 개표 상황실이 4·10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와 동시에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 후보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 것으로 예측되자 지지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은 한 데 엉켜 기쁨을 나눴다.
10일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에 위치한 이 후보의 개표 상황실.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발표 약 1시간 전부터 지지자들과 관계자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상황실에 마련된 의석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서로를 향해 반갑게 악수를 건넸고, 중계 화면에 잡힌 사전투표율을 보며 판세를 저울질했다. 애초 이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개표 중계는 장소가 협소한 탓에 인근 건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출구조사 발표 시간이 임박해지면서 떠들썩했던 상황실은 묘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지지자들은 웃음기를 뺀 채 중계 화면을 지켜봤고, 실무진들은 각자 자리에 위치해 진지한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출구조사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자 지지자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기대에 찬 눈으로 중계 화면을 응시했다. 이후 민주당과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수 과반이 예상된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의석수 예측 직후 이 후보가 원 후보를 상대로 10%P 넘는 차이로 앞설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방송 3사는 이 후보가 56.1%, 원 후보는 43.8%인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지지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기쁨에 겨운 나머지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크게 연호했고, 이후 차례로 발표된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에 손뼉을 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숫자에 불과하고 당선이 되기 위해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기조가 있었다"며 이번 총선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는 자세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던 이 후보는 "겸허한 마음으로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후 계양으로 발걸음을 옮겨 지지자들과 실무진들을 만나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KBS는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178~196석을 차지하는 반면 국민의힘과 그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87~105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BS는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183~197석을,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85~100석을 얻을 것이라고 점쳤다. MBC는 민주당·민주연합이 184~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5~99석으로 예측했다. 방송 3사는 이외 정당 등에 대해선 조국혁신당의 경우 12~14석, 개혁신당은 1~4석, 새로운미래는 0~2석을 가져갈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