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부산 간 날' 김건희 여사, 조용한 투표…왜?


사전투표 첫날 투표
총선 영향 의식해 잠행 이어간 듯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일 22대 총선에서 사전투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2년 3월 4일 김건희 여사가 제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하는 모습. /이덕인 기자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일 22대 총선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매체는 9일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김 여사가 지난 5일 서울 이태원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공지를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강서구의 명지 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사전투표를 마쳤다.

대통령 배우자의 '나홀로 투표'는 이례적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부터 배우자가 있는 역대 대통령들은 주요 선거에서 배우자와 함께 투표해 왔다.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다. 김 여사도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선 윤 대통령과 함께 사전투표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배우자와 함께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재임 기간 각각 제15대, 16대, 17대, 18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함께 투표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따로 투표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곧바로 공개하지 않은 데는 총선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는 '디올백 수수 의혹'이 불거지고, 윤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거부권 행사 후폭풍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약 4개월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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