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4·10 총선을 하루 앞두고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후보자가 모인 대구 민주진보연합이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에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9일 오전 10시 30분 국채보상운동기념 달구벌대종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대구 민주진보연합 후보들은 1번과 7번, 8번을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진보연합 후보들은 "지난해 대구 예산 655억 원 확보를 위해 민주당 소속 국회 예결위원장과 각 상임위원장을 만나 상당 부분 반영시켰다"면서 "국회의원이 아니어도 대구시민을 위해 노력했다. 국회의원이 되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큰절을 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이번 선거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수호하는 세력과 그렇지 않은 극단주의 세력(좌파 표퓰리즘) 간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세력이 승리한다면 대한민국은 번영을 이어나가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 가능할 것"이라며 "반대로 좌파 포퓰리즘 세력이 승리한다면 대한민국 경제는 다시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한 "대구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 31.28%에 못 미치는 25.6%로 전국 최하위다. 이는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론 때문"이라며 "내일 본 투표일에 꼭 나가서 국민의힘으로 국민의 미래를 밝혀 달라"고 허리를 숙였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큰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과 비교해 절박함의 차이"라고 해석했다. 부산은 격전지로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큰절은 그만큼 간절한 심정이 반영이 된 것으로 대구 민주진보연합도 마찬가지로 절박한 심정으로 큰절로 지지를 호소했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선대위 발대식 날인 지난달 26일 소속 국회의원 사진을 게시하는 자리에 미리 후보들의 사진을 올려놔 일각에서는 절박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