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전투표 마지막 날 용산어린이정원 깜짝 방문…"시민과 자주 소통"


'어린이 숲 체험원 조성' 약속 강조 차원
野 '부산 방문' 비판 반박 의도 담긴 듯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을 방문해 분수정원 잼잼카페에서 열린 에코백 만들기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이후 자주 이곳을 찾아와 시민들과 소통해왔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용산어린이정원을 찾았다. 지난달 '메이저리거 참여 어린이 야구교실' 참석차 방문한 지 20여 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어린이정원을 깜짝 방문해 봄나들이를 나온 시민들과 만났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나들이 가족과 어린이들에게 "몇 학년이야?", "할아버지랑 사진 찍자", "자주 놀러오세요"라고 말을 건네며 일일이 사진을 찍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오늘부터 어린이정원이 밤 9시까지 개장하니, 천천히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분수정원 노천카페에서 '나만의 에코백 꾸미기' 활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그림을 보며 "아주 잘 그렸네",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라며 격려했다.

이어 분수정원 옆에 위치한 야구장으로 이동해 초등학교 야구단의 연습경기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함께 경기를 관람 중인 부모님들을 만나 "리더십 키우는 데 야구만한 운동이 없습니다. 야구가 정말 좋은 운동이니 열심히 시키세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야구장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자주 오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윤 대통령은 용산어린이정원 곳곳을 산책하고, 한 어린이와 공차기를 하는 등 시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김수경 대변인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용산어린이정원이 개방된 이후 자주 이곳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해왔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용산어린이정원 깜짝 방문은 '어린이 숲 체험원 조성' 약속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5일) 부산에서 열린 식목일 행사에서 이같이 밝힌 바 있다.

야권의 '부산 방문' 비판에 대해 '민생 행보'였음을 강조하는 반박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부산으로 내려가 사전투표한 데 이어,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과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 참석, 부산대병원과 부산 진구에 위치한 삼광사 방문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 '유아숲 체험원 150개 추가로 조성', 부산대병원 병동 신축 비용 전액인 7000억 원 지원 등을 약속했다.

야권은 '총선 격전지' 부산을 방문해 각종 정부 지원책을 발표한 것은 관권 선거라고 비판했다. 특히 강민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부산대병원 방문에 대해 "비극적 정치테러 사건까지 선거에 소환했다"고 반발했다. 부산대병원은 올해 초 부산 방문 중 습격당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은 곳으로,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옮겨가 '지역 병원 홀대'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부산대병원을 방문한 것은 이 같은 논란을 환기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서면 브리핑은 사전투표가 종료된 오후 7시 40분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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