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호 참모 장예찬…막판 보수 결집 '올인'


윤석열 대통령, 외상센터 건립 지원…장예찬, 닥터헬기 도입
민주당 유동철 후보 당선 가능성↑…범여권 후보 '보수 결집' 집중

제22대 총선 부산 수영구에 출마한 장예찬 무소속 후보는 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습니다며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 조사 100%도 좋습니다고 이같이 밝혔다./장예찬 캠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수영구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대통령의 1호 참모라는 점을 부각하며 총선 막판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장 후보는 6일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자체 닥터헬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인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힘을 실어 대통령의 1호 참모로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보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읽힌다.

당시 윤 대통령은 부산대병원 병동 신축을 위한 7000억 원 건립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장 후보는 닥터헬기 도입을 약속한 것이다.

장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환영하며 국회의원 당선 시, 대통령의 1호 참모로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전폭적인 부산대병원 지원으로 부산 지역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해 발 뻗고 나섰다"며 "이에 발맞춰,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자체 닥터헬기를 도입해 부산의 응급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에선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장 후보는 "헬기 타고 도망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절대 낼 수 없는 공약"이라면서 "대통령의 1호 참모 장예찬이 윤석열 정부와 함께 부산대병원을 세계적인 지역 거점 병원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수영에선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보수 갈등이 시작됐다. 장 후보와 함께 범여권 후보로 구분되는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는 서로에게 단일화를 위한 경선 또는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 간 첨예한 대립각 탓에 야권 후보인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도 내다보는 시선도 나온다.

그럼에도 보수 표심의 막판 결집이 범여권 후보들 중 한 명에게 쏠린다면 총선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쉽지만은 않는 시각도 공존한다.

이에 따라 장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를 강조하며 당선 시 공약 이행을 위한 중앙 정부와의 소통에서 적임자로 자처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이번 총선 공약 중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자체 닥터헬기 도입의 경우 정부의 고위 관계자와 상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 역시 지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함께 일할 부산 수영구의 후보는 정연욱"이라고 밝힌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의 논평을 등에 업고 보수 표심을 다지고 있다.

다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을 포함 부산을 3번째 방문하는데, 수영구만은 지지 유세에 나서지 않고 있어 당 차원의 지원 사격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를 의식이나 한 듯 수영구 주민들은 지난 4일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캠프를 방문,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수영 방문'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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