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논란 후폭풍? 안산 사전투표율 ‘저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모습./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안산=유명식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6일 경기 안산의 투표율이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낙하산, 후보 검증 부실 등의 논란으로 지역 유권자들이 선거 자체를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정당에,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고 전망한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20.51%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전남도의 투표율이 29.91%로 가장 높고, 대구시가 16.26%로 가장 낮다.

경기도의 경우 전체 유권자 1159만 5385명 가운데 218만 3346명이 투표해 18.83%의 투표율을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는 양평군이 25.61%로 가장 높고 과천시 23.38%, 가평군 22.89%, 연천군 22.53% 등의 순이다.

하지만 안산시의 투표율은 상록구가 16.16%, 단원구는 16.23%에 머물러 17% 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도내에서 안산시보다 투표율이 낮은 곳은 오산시(15.21%)와 평택시(16.09) 등 2곳 뿐이다.

상록구는 안산갑과 안산을 선거구가 있는 곳이다.

안산갑에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 중이고, 안산을에서는 김현 민주당 후보와 서정현 국민의힘 후보·홍장표 무소속 후보가 '3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안산갑 양문석 후보는 편법대출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고, 장성민 후보는 선거 초반 '낙하산' 논란에 휩싸여 같은 당 예비후보들의 반발을 샀다.

안산을에서도 정당사상 초유의 '3자 경선' 후유증이 민주당 내에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김철민·고영인 두 현역 의원을 누르고 김현 후보가 본선에 나섰으나 김철민 의원 측근들이 부정경선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대거 이탈해 국민의힘 서정현(안산을) 후보와 김명연(안산병)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공천에서 배제된 홍장표(안산을), 이혜숙(안산병) 후보가 각각 무소속과 개혁신당 주자로 나서 선거 구도를 뒤흔든 상태다.

이에 따라 각 당 후보들은 지지층의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안산을 김현 민주당 후보는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고, 이에 맞서는 서정현 국민의힘 후보는 "안산 발전을 위해 꼭 투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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