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제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부산에서 유일하게 3파전 구도가 잡힌 수영구에서 여권 후보들 간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야권 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범여권 인사로 구분되는 정 후보와 장 후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당 안팎에선 보수 표심 분열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의 갈등은 공천 과정에서 시작됐다. 장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해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나, 과거 발언이 발목을 잡아 공천 취소가 됐다. 그 빈 자리에 정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았고, 결국 장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수영에선 국민의힘 간판을 등에 업은 정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입지를 닦아 온 장 후보 간 표심이 쪼개지면서 보수 분열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유 후보가 계속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장 후보는 정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 제의를 했으나, 정 후보는 장 후보의 사퇴 촉구로 맞서고 있다.
장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것은 수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함이다"면서 "갑자기 사하와 진구에서 우리 수영에 온 두 후보들은 우리 수영구에 대해 너무 모른다"고 무소속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4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함께 일할 부산 수영구의 후보는 정연욱"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도 무소속 장예찬 후보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했다.
이처럼 보수 분열이 끝까지 이어진다면 야권 후보인 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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