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나윤상, 배홍석, 이성호, 이종행 기자] 오는 10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사전투표가 5일부터 광주·전남지역 394곳의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오는 6일까지 치러지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광주지역 투표소 주변은 투표를 마친 뒤 출근하려는 유권자들로 한때 길다란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100m 이상 길게 늘어선 유권자 대기 행렬이 이번 총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또 일부 후보자들은 지역구에서 사전 투표를 한 뒤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 광주지역 일부 후보자들 사전 투표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 전진숙 후보는 이날 오전 9시쯤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전남대 용지관)를 찾아 투표했다. 그는 이날 대학생 유권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힘"이라며 "청년들의 투표가 국회의 중심을 청년으로 만들어 청년 세대의 희망을 열 것"이라고 청년층의 투표 참여를 응원했다.
민주당 광산구갑 박균택 후보는 어룡동 사전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박 후보는 "이길 수 있는 후보, 될 수 있는 후보에 표를 몰아 호남의 힘으로 대한민국이 제대로 설 수 있는 역사적 기록을 남겨달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서구을 최현수 후보도 이날 서구 금호2동 사전 투표소(서구문화센터)에서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최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론적' 성격이 강한데, 그 어떤 선거보다 의미 있고 역사적인 선거라 생각했다"며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 오직 서구를 위해 일해온 후보, 절실하고 서구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뛸 후보가 누구인지 주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 "새 국회의원 뽑는데", "불편한 다리 쯤이야"
이날 북구 두암1동 사전 투표소는 한때 50m 이상 늘어선 유권자들로 북적대면서 교통체증까지 빚어졌다. 두암1동 앞 골목길은 유권자들이 몰고 온 차들이 30m 이상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큰 혼잡을 빚었다.
유권자 이모(47)씨는 "새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인데,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이날 투표한 한 표가 향후 내 자식들에게 좋은 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동구 계림1동은 사전 투표가 시작된 이날 오전 6시부터 60대 이상 어르신들의 발길로 북적댔다. 박모(87) 할머니는 "미리 투표를 해야 마음이 편하다. 정부가 대체로 일을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오죽했으면 거동이 불편한데도 보행기를 끌어가면서까지 투표소를 찾았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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