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총선 후보 모두 호남 출신이면서도 친윤, 친명, 반명이 격돌하는 경기 부천병 선거구는 선거일을 앞두고 전운이 가득했다.
지난 3일 부천병 각 후보 선거사무소는 투개표 참관인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참석한 참관인들과 운동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 부천갑과 마찬가지로 부천병도 각 당 후보 확정 이후부터 4일 현재까지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전혀 없다. 지난 각종 선거에서 여야 간 득표 차가 컸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후보 캠프는 여론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으로 상당히 기울어진 부천병에서 활동하는 국민의힘 관계자는 <더팩트>에 "새로운미래 후보가 완주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라는 심경을 솔직히 토로했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59.72%를 득표하면서 32.06%를 받은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무려 27.66% 차이로 대승을 거두고 4선 고지를 달성, 우리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에 취임했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53%를 득표, 42.69%를 득표한 윤석열 후보에게 10%p 이상 차이로 앞섰다. 민주당에게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진 민선8기 부천시장선거에서도 조용익 민주당 후보가 서영석 국민의힘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민주당 이건태 후보는 "주민들에게 효능감 있는 정치를 드리기 위해 출마했다"며 "우리동네 변호사로서 주민과 항상 함께하면서 윤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이건태 후보는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상희 의원과의 치열한 경선에서 살아남아 본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 하종대 후보는 채널A 방송의 ‘쾌도난마’로 명성을 떨치기 이전부터 동아일보의 중국 베이징특파원 등 유명 언론인 출신으로 부천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하종대 후보 관계자는 "당내 분열과 낮은 인지도를 극복했다"라며 "며칠 전부터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장덕천 후보는 유세 중 만난 시민들의 반응에 고무된 모습이다. 부천시장을 역임한 법조인 장덕천 후보는 "민주·국힘 양당 지도자들의 독선에 지친 분들이 연일 힘을 보태주고 있다"라며 "민주당과 중도·보수 유권자들까지 부천을 위해 힘을 모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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