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 8개 선거구 민주당 후보 8명 중 3명이 검‧경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나 유권자들의 표심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동남을 안도걸 후보는 지난달 19일 안 후조 캠프 관계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이날 동일한 시간에 안 후보의 동생 사무실(전남 화순)도 압수수색이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북구갑 정준호 후보는 불법전화방 운영 혐의로 선거 사무소 검찰 압수수색이 집행돼 공천 인준이 보류됐으나, 민주당 윤리감찰단이 '후보자 관련성 찾기가 힘들다'는 조사결과에 따라 경선 승리 27일 만에 공천이 인준됐다.
광주 서구갑의 조인철 후보 또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광주시 문화경제 부시장 재직 시절 배우자 명의 주식 매입 건과 관련 이해충돌 의혹에 따른 혐의를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광주에 공천한 후보 8명 중 3명이 검경 수사선상에 오른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고 지적하며 "타 지역에 비해 유독 광주 후보들에 대한 중앙당 공관위의 잣대가 느슨해진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변호사 시절 부적절 수임사건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자 즉각 후보를 사퇴시킨 경우에 비춰본다면 이들의 지적 또한 설득력을 지닌다.
이에 따라 상대 후보 캠프는 이들 후보들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지지자들 사이에 ‘재보궐 선거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A후보 캠프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2년 후 선거를 또 치를지도 모를 일이다"며 "결국 민주당 정치 독과점이 낳은 파행으로 귀착되면서, 광주시민에게 망신살을 안기는 일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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