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천시당, 서구을 후보자 놓고 '자질론' 설전


국민의힘 "이용우 후보 부실 검증 책임져야"
민주당 "박종진, 사과하고 후보직 사퇴해야"

국민의힘 인천시당 로고. /더팩트DB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제22대 총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인천시당이 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 자질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30일 논평을 통해 "변호사법을 위반하면서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이용우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공들여 영입한 '인재'가 지난 10여년간 수임 내역이 15건에 불과했는데 공천 직후 500여 건의 수익 내역을 벼락 신고했다"며 "이 후보의 탈세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숨기고 계속해서 모른척 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 전 성폭력 피의자 변호 논란이 있었던 강북을 조수진 후보, 부동산 의혹이 있던 이영선 후보는 국민의 눈높이 맞지 않아 공천을 취소했다"며 "민주당은 탈세 의혹이 있는 이 후보에 대해 공천을 취소하거나 이용우 후보는 스스로 석고대죄하고 물러나기 바란다.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공직선거 후보 추천에 대한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종수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변인은 "안그래도 요즘 민주당 후보들의 발언으로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오만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혹시라도 이런 분위기에 취해 나몰라라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반드시 심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이런 공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서구을 선거구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 공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로고. /더팩트DB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가 지난 30일 "그동안 인천 서구는 '들쥐' 만을 뽑았다"며 "'들쥐'들을 몰아내고 서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자"고 발언한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그동안 서구 국회의원들은 서구 주민께서 직접 투표장에 나가 뽑은 국민의 대표"라며 "그동안 서구 주민들은 (국민의 대표가 아닌) '들쥐'만 뽑았다는 발언은 정말 용서할 수 없는 큰 문제로 박종진 후보는 서구주민께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시성 민주당 인천시당 대변인은 "박종진 후보는 당장 서구 주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본인이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있는지 자문해보시고, 만약에 없다면 후보직 사퇴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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