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처음으로 4.10 총선 지원유세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았다. 정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의석은 확보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화성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유경준 국민의힘 화성을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이번 총선이 굉장히 어렵고, 수도권이 특히 어렵다. 경기도가 어렵고, 화성정이 제일 어렵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3년인가. 지난 2년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잘못한 게 있으면 철저히 반성하겠다. 그런 반성 위에서 앞으로 3년간 일을 해야 한다"라며 "최소한의 의석은 확보해 주셔야 한다. 그 출발이 가장 어려운 화성정에서 시작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유경준 후보가 민생 문제를 해결할 경제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지난 4년 국회의원 임기 동안 유 후보가 권력에 욕심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며 깨끗하고 능력 있는 후보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제발 당만 보지 말고 후보 됨됨이를 봐달라. 자질과 소신을 보고 여러분께서 투표해 주길 바란다"라며 "동탄과 반월 지역에 그간 민주당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유경준이 어떻게 해결할지 설명하고 지지를 구하면 젊은 유권자들이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유경준 후보는 "지원유세를 나와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백의종군하고, 공천신청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분을 제가 와야 한다고 해서 처음으로 오게 됐다"라고 화답했다.
출정식 후 기자들과 만난 유 전 의원은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요청 오는 후보들에 한해 적극 돕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반윤연대 200석 등 개헌선까지 간다면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이 앞으로 3년간 아무것도 못 한다"라며 "여당으로서 잘못 반성하겠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확보해달라고 호소드렸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총선 전망이 어두워진 이유로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민생 정책 실패를 꼽았다. 그는 "밑바닥에 깔린 정부심판론의 핵심은 경제와 민생이다. 우리 국민께서 소중히 생각하는 가치가 공정인데 구체적으로 열거하지 않아도 국민들이 아는 일이 많이 벌어졌다"며 "그걸 공격하는 민주당, 조국혁신당을 비판할 게 아니다. 남은 기간 제일 중요한 것은 중도층 민심이다. 떠나간 중도층 마음을 3%, 5%라도 돌릴 수 있느냐에 모든 걸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당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원 요청을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지난 총선보다 어렵다고 밝힌 유 전 의원은 "1월 28일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당에서 연락이 온 것이 없다"라며 "아마 혼자 하겠다는 마음이 아닌지"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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