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갑·을 역대 득표력 살펴보니…민주·진보 '우세'


광명갑 민주당 임오경 vs 국민의힘 김기남 '전의'
광명을 민주당 김남희 vs 국민의힘 전동석 '도전'

광명시 국회의원 선거구./광명시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제22대 총선 경기 광명시갑 선거구에서는 '우생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의사인 김기남 국민의힘 후보(전 광명시장 후보)는 첫 번째 금배지 도전에 나섰다.

광명시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영입인재 김남희 변호사가 현역 의원과의 치열한 경선 끝에 공천장을 따냈고, 국민의힘에서는 전동석 제7대 경기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단독 등록했다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한나라당 손학규'로 상징되던 경기 광명시는 19~21대 총선에서 갑, 을 모두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특히 광명갑에서는 17대 이원형 의원 당선 이후 민주당계가 전승을 거뒀다.

8차례 시장 선거에서 전재희(1기)·이효선(4기)을 제외하고는 6차례 모두 민주당계가 승리했으며, 대통령선거에서도 17대 이명박 후보를 제외하면 민자당 김영삼 후보가 당선된 14대부터 20대까지 모두 민주당계 후보가 앞선 지역이 광명시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강세라는 판단이 내려지는 이유다.

광명시는 단독 선거구로 독립한 제13대 총선에서 김병용 신민주공화당 후보, 14대 윤항열 통일국민당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윤항열 국민당 의원이 급서함에 따라 1993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손학규 민주자유당 후보가 당선됐다.

15대 총선은 갑·을 선거구로 분리돼 광명갑은 남궁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당선됐고, 광명을은 손학규 후보가 당선(재선)됐다. 손학규 의원은 1998년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해 7월에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이미 3선을 지낸 서울 성동을 출신 조세형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관선·민선 광명시장 출신의 전재희 한나라당 후보에게 승리, 4선 배지를 거머쥐었다.

16대에서 다시 단일 선거구로 통합돼 손학규 한나라당 의원이 조세형 의원에게 승리해 3선 배지를 달았지만, 손 의원은 2년 뒤 또다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손 의원은 결국 도지사에 당선됐다.

2002년 광명을 보궐선거에서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패했던 전재희 한나라당 후보가 남궁진 새천년민주당 후보에게 승리, 당선된다. 이후 전재희 의원은 분구된 광명을에서 17대, 18대 연거푸 양기대 후보를 누르면서 3선 의원을 지냈다.

광명갑은 역시 분구된 뒤인 17대 이원영 열린우리당 후보, 18대 백재현 민주통합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백재현 의원은 19대, 20대까지 내리 3선을 지낸 뒤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고 후배에게 길을 터줬다.

광명을은 19대 총선에서 변호사 출신이며 중도적 정치인인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무적’이라 일컬어지던 전재희 의원에게 승리하며, 15대 조세형 이래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총선 광명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언주 의원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 측과 마찰을 빚다가 2017년 탈당,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이 의원은 이후 미래통합당, 국민의힘을 거쳐 2024년 민주당에 복당, 22대 총선 경기 용인정 후보로 공천됐다.

21대 총선에서는 광명갑은 올림픽 핸드볼 금메달 출신 ‘우생순’ 임오경 감독이 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돼 양주상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승리했다.

광명을은 전재희 의원에게 두 차례 패한 뒤 광명시장으로 재선을 한 양기대 민주당 후보가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더블스코어 이상 차이(64%대 31%)로 승리하며 구원을 갚았다. 이로써 이효선을 제외한 전재희, 백재현, 양기대 등 역대 광명시장은 대부분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vv830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