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승부조작 의혹' 의혹이 제기되며 중국 공안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가 최근 석방됐다.
외교부는 25일 "손 선수는 구금이 종료되어 최근 국내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는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손 선수는 지난해 5월 12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손 선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중국 언론 등은 손 선수가 속한 산둥 타이산의 하오웨이 전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조작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중국 공안은 지난해 6월 손 선수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외교부는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했으며 국내에 있는 손 선수 가족과도 소통해 20여 차례 영사면담을 실시했다. 또한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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