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18일 앞으로 다가온 4월 10일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후보의 세 결집이 예사롭지 않다.
2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열린 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3층 캠프 사무실을 방문하려는 지지자들의 줄이 1층부터 이어졌고, 다선 의원들의 방문도 포착됐다. 유재중 전 의원이 개소식 전 캠프 사무실을 방문해 차담을 나누고 갔다.
장 후보는 앞서 현역 의원과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본선행 티켓을 땄다.
이처럼 경쟁력은 이미 입증이 됐으나,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얼마나 세 결집을 이뤄낼지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설왕설래로 뜨거웠다. 때문에 개소식에 지지층이 얼마나 모일지, 어떤 인사들이 참석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장 후보는 과거 여러 발언이 문제가 돼 결국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장 후보 대신 부산진을에 출마해 경선에서 탈락한 기자 출신의 정연욱 후보를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유동철 후보가 여권의 대항마로 나섰다.
이렇게 수영구 총선판은 3자 구도가 됐다.
이들 중 수영구에 연고가 있는 후보는 장 후보가 유일하다.
일부 전·현직 기초·광역 의원들이 장 후보를 돕는다. 박철중 시의원(수영구 제1선거구), 이윤형 구의원은 탈당하고 장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권태망 전 의원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이정희 전 수영구의회 의장은 자문위원장을, 이현섭 전 유재중 국회의원 보좌관은 사무국장을 맡았다.
또 정종무 전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캠프 조직총괄상황실장은 총괄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지원한다.
경기도 법인카드 공익제보자인 조명현 씨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캠프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다 30·40대 청년·학부모들의 동정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부산 총선판에선 청년들이 공천을 받은 선거구는 단 한 군데도 없어 청년 정치인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나섰는데, 장 후보의 수영고등학교 설립 공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와 함께 장 후보는 그간 야권을 견제하며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50·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꽤 높은 편이다.
이런 와중에 장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뒤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전봉민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장 후보의 공천 취소 이후 전 의원은 누구도 돕지 않고 정중동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는 공천을 받았으나 연고도 없고 인지도 또한 낮은 편인데다, 얼마나 남지 않은 총선판에서 조직 구축 등 세 결집이 녹록하지 않다. 그럼에도 당 간판을 등에 업고 있어 선거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다.
오히려 국민의힘 공천 내홍으로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말마저 지역정가에선 새어나오기도 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수영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총선에서 승기를 잡은 적이 없다.
장 후보는 △부산 지하철 3호선 연장 및 동방오거리역 신설 △복합문화시설인 '랜드마크 C-타워(가칭)' 개발 △수영고등학교(가칭) 설립 등 수영구 발전을 위한 3대 핵심 공약을 내놓았다.
장 후보는 "말로만 내뱉는 공약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하고 약속을 지키는 것은 힘과 의지, 추진 능력을 갖춰야만 가능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로서 대통령이 선택한 힘 있는 후보가 부산 발전과 수영구민의 행복을 위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예산 폭탄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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