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서울 강북을 민주당 후보에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신문기자 출신인 한 대변인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공보 부단장을 맡는 등 당내 대표적인 '친명(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앞서 한 대변인은 강북을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전략경선 지역으로 지정됐을 당시 후보에 응모했으나 탈락한 바 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북을에는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이 박용진 의원을 꺾고 후보로 확정됐으나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이후 조수진 변호사와 박용진 의원의 재경선 끝에 조 변호사가 승리했으나, 조 변호사가 과거 성범죄자를 변호하며 했던 발언이 알려지며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조 변호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문희상 국회의장 시절 국회 대변인, 박병석 국회의장 때는 정무수석과 공보수석으로 근무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공보수석에서 물러나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해 선대위 공보 부단장을 맡았고, 현재는 당 대변인과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한 대변인은 당내 대표적인 친명 원외 인사로 분류된다.
앞서 서울 강북을에 전략공천된 정봉주 전 의원은 과거 'DMZ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이후 한 대변인은 지난 17일 서울 강북을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응모에서 탈락한 바 있다.
한편 '경향신문'은 이날 한 대변인이 기자 재직 당시 민주당의 졸속 공천을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일보 논설위원 재직 당시인 2016년 4월 6일 '황당한 선거구'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칼럼에서 한 대변인은 당시 여야가 졸속 공천을 문제 삼으며 "정치권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