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광주시를 찾아 "윤석열 정권은 역대 최악의 정권"이라며 "오는 4⋅10 총선에서 분열의 언어, 갈등의 언어, 대결의 언어로 국민들 싸움질시키는 현 정권에 심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윤덕영 민주비례연합대표와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민주당 관계자 등과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4⋅10 심판의 날. 오월정신으로 국민승리의 역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일행들과 함께 5⋅18묘지에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이 대표는 국립 5⋅18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개인의 알량한 권력욕 때문에 수백 명의 민간인을 대검과 총으로 쏴 죽인 역사가 실제로 존재했다"며 "그 가해자의 후신인 국민의힘은 말로는 5⋅18정신 계승과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하지만 돌아서면 5⋅18 희생자를 폭도로 몰아간다"고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어 "5⋅18을 북한군의 소행으로 몰아가고 희생자들을 폭도라고 매도한 인물을 공천까지 했던 당이 국민의힘이고 윤석열 정권"이라며 "4⋅10 총선은 심판 선거이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광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오후에 광주 지역 총선 후보자들과 함께 전남대 후문 상가를 방문했다.
전남대 후문 상가를 가득 메운 인파들은 기다리던 이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환영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다시 한번 정부와 여당을 향해 5⋅18을 매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해 줄 것을 호소했다.
상가 근처 전남대 후문으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더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광주가 지켜낸 민주주의 역사를 끝도 없이 무너뜨리고 있고 민주주의를 전혀 모르는 정권"이라며 "정의, 상식, 원칙을 무시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역대 최악의 정권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의 지난 2년간 실정에 대해 비판하며 "이번 총선에서 결단하여 심판해야 한다"면서 "4⋅10 총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결이 아닌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나라를 망치고 주권을 부정하는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다"고 역설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간담회는 3⋅15 부정선거를 넘어서는 심각한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나서서 평소에는 안 하던 국민간담회를 선거철에 하면서 '이것 해 주겠다', '저거 해 주겠다'라고 현혹하는 것은 불법 관권 선거이다"고 꼬집었다.
광주 지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에는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수를 독자적으로 획득해야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시민들을 향해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현실적인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151석만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전남대 후문 기자회견을 마치고 광주를 떠나 오후에는 군산과 논산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kncfe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