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돈봉투 의혹'에 휩싸이며 공천이 취소됐던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국회부의장)이 20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여정을 중단한다"며 "선거기간 악의적 정치공작·마타도어에도 불구하고, 지난 경선에서 투표로 저를 청주상당의 후보로 당당히 세워주시고,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상당구민,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은 청주와 충북, 대한민국의 미래와 명운이 걸린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선민후사,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2016년, 와해 위기였던 당의 주춧돌만은 지켜내고자 가장 앞장섰던 그때의 절박한 심정으로, 개인적인 억울함과 분통함을 뒤로하고 총선 여정을 중단코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의원은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끝까지 무고를 밝혀내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향한 정치적 인격살인, 선거방해 정치공작 만행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개인적인 억울함과 무고함을 깨끗이 씻어내고, 청주상당과 국민의힘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선거기간 악의적 흑색선전과 선동에 흔들림 없이 청주상당 서승우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청주4개구 후보들은 물론, 전국의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에게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청주시민,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앞선 지난 14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정 의원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강조한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하게 됐다"며 정 의원의 충북 청주 상당 공천 취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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