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외교부는 19일 '아이티 사태'와 관련해 "아직까지 접수된 피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는 최근 반정부 시위와 갱단의 폭력 사태가 심화해 최악의 치안 위기에 처해 있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이티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약 70여 명 정도"라며 "정부는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안전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상황에 대해선 "최근 언론에도 보도가 되고 있지만 현지 상황이 점차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최근엔 갱단이 폭동을 일으킨 데다 교도소를 습격하는 등 유혈사태도 벌어졌다. 치안 불안정에 현지 체류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외교부는 지난 15일 아이티 상황을 점검하는 본부·공관 간 합동 화상회의를 개최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대책 점검에 나선 바 있다.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은 회의에서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본부와 공관이 상시 연락 체계를 유지할 것"과 "인접국, 우방국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우리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