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정수 기자]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19일 '골프접대' 의혹을 받는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비례대표 17번을 받았던 이 전 서기관에 대한 후보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전 서기관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면서도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앞서 이 전 서기관은 지난해 골프접대 의혹에 따라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던 이력으로 논란이 됐다.
이 전 서기관은 "변명처럼 보일까봐 주저했으나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남을까봐 글을 올린다"며 "언론에서 제기된 관련 의혹에 대한 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서기관은 "먼저 골프접대에 대한 관련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대학 선배와 친구 두 명이 함께 추석 연휴에 가졌던 개인 자리로 접대 성격의 자리가 결코 아니었다"며 "선배가 골프비를 계산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예의상 거절하기 어려워 당일 저와 친구들이 함께 식대만 계산한 것이 과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와 같은 내용으로 소명했지만 당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된 것은 사실이고 제 불찰이라 생각해서 다투지 않고 수용했다"며 "그러나 이후 총리실에서 열심히 일한 성과를 인정받아 다시 4급 서기관으로 원복 됐으며 퇴직할 때는 적극행정상 표창까지 받았다"고 했다.
이 전 서기관은 "징계 당시 일회성 사적 자리이고 접대 골프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충분히 소명됐지만 과한 징계를 받았다는 총리실 내 분위기와 제 개인적인 억울함이 있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일해서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전 서기관은 "위 일을 겪으면서 저 스스로 공직자의 도덕적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지켜야겠다고 다짐했었다"며 "탄핵 이전부터 약 10년간 당과 여의도연구원에서 일하면서 늘 우리 당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2대 총선 승리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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