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국민의힘 공관위가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제22대 총선 대구 중남구 선거구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 대신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17일 전략공천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제24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대구 중남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우선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대구 12개 지역구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다.
대구는 12개 지역구 중 달서구갑(홍석준 의원), 달서구병(김용판 의원), 동구군위갑(류성걸 의원), 북구갑(양금희 의원), 중구남구(임병헌 의원)등 5개 지역의 현역 의원이 교체되면서 교체율은 41.6%를 기록했다.
이 중 '국민추천제'로 후보가 선발된 동구군위갑과 북구갑, 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로 전략공천된 중구남구의 경우는 지역민들이 후보들에 관해 잘 모르고 있어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조직을 정비해 얼굴 알리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구남구는 허소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 도태우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예상된다.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김기웅 전 차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추천받았지만 조직을 장악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기에다 도태우 후보는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3개월여간 지역을 다니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다른 지역의 경우 국민의힘 경선을 치른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못하지만 도 후보의 경우는 공천을 받았다가 취소된 경우여서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정서상 도 후보의 발언이 지역민들에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부분으로 인해 동정 여론도 일고 있다.
이로 인해 무소속 돌풍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