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4·10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조수연 예비후보의 제주 4.3항쟁에 대한 인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수연 예비후보는 2021년 4월 당시 자신의 SNS에 문재인 정부의 4.3항쟁 기념식 연설 일부를 인용하며 '제주 4.3은 당시 김일성, 박헌영 지령을 받은 무장폭동'이라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또한 과거 일제강점기가 조선시대보다 좋았다는 취지의 옹호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제76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을 20여 일 앞둔 상황에서 개탄스러운 상황이 또다시 연출됐다"며 "집권 여당의 공천을 받은 조수연 후보의 그릇된 역사 인식에 아연실색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제주 4.3사건은 김 씨 일가에 자행된 만행'이라는 태영호 의원의 망언, '4.3은 격이 낮다'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잇따른 망언에 이어 다시 한번 제주 4.3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릇된 역사 인식과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인 조 후보는 대전 서구갑에, 태 의원은 서울 구로을에 공천받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경선해 오늘 결과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한 '잘한 공천', '시스템 공천'인 것이냐. 지금이라도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며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이번 사태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4.3 관련 망언과 망발이 이어질 때마다 공식적인 성명이나 논평 없이 침묵으로 일관한 이유가 무엇이냐. 망발을 일삼은 인사들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이냐"며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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