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13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경선 결과에서 또다시 '비명횡사'가 현실화됐다.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의원이 경기 안산갑 경선에서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에게 패배했다. 의정 활동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은 전 의원이 20% 감산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9~10차 경선 지역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친명계 모경종 전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차장 역시 인천 서구병에서 현역인 신동근 의원, 허숙정 의원(비례대표)과의 3인 경선에서 승리했다. 친문계로 꼽히는 신 의원은 그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당에 쓴소리를 내왔다.
경기 부천병에서는 친명계 이건태 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4선의 비명계 김상희 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이 특보는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인을 맡고 있다.
민주당 '올드보이'는 부활에 성공했다. 전북 전주병에서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현역 김성주 의원에 승리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전남 해남에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현역 윤재갑 의원을 이겨 5선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