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숙현 기자] 한국, 미국, 일본 3국 수석대표가 13일 부산에서 '제3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한국에서는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미국 타룬 차브라(Tarun Chhabra)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보좌관, 일본 다카무라 야스오(高村泰夫)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3국 수석대표들은 △공급망 △핵심신흥기술 △디지털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핵심광물 및 공급망 다자체제에서의 향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미일 조기경보시스템(EWS) 연계 강화 방안을 내실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는 국립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부 약정서 체결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퀀텀(양자) 분야에서 학계 간 협력과 함께 산업단체 간 협력도 모색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한국의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위성항법 등 우주 분야 3국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미·일 법집행 당국 간 공조 체계인 기술보호 네트워크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에서 우리 측은 영국과 공동으로 주재 예정인 AI 관련 정상회의에 대한 양국의 참여와 지지를 요청했고, 3국은 향후 글로벌 AI(인공지능) 거버넌스 논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일은 최근 대두되는 사이버 안보 위협과 데이터 보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경제안보대화는 2022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신설하기로 합의한 회의체로, 3개국 경제안보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월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린 1차 회의, 같은 해 7월 워싱턴 D.C에서의 2차 회의에 이은 제3차 회의다. 한·미·일은 올해 말 적절한 시점에 차기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