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여야 당대표가 얼마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14~15일 연일 부산을 방문, 표심 공략에 나선다.
13일 국민의힘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을 방문한다.
14일 오전 10시 50분 북구갑에 있는 구포시장에서 현장 점검을 한 뒤 상인회 간담회를 가진다. 이후 자리를 옮겨 낮 12시 30분 사하갑에 있는 괴정골목시장을 찾는다. 여기서도 상인회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한 위원장이 북구갑과 사하갑을 방문하는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부산의 18개 선거구 중 북구갑과 사하갑의 경우 민주당 재선 의원(전재수·최인호)이 터줏대감으로 있는 만큼 민주당 강세가 두드러지는 험지로 구분된다. 국민의힘에선 북구갑에 부산시장 출신의 5선 서병수 의원을, 사하갑에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각각 배치시켰다.
이에 한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여권에 불리한 낙동강벨트로 구분되는 이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해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보수층 결집과 함께 선거 당락을 쥐고 있는 중도·무당층 표심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뒤인 15일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부산을 찾는다. 이 대표는 기장군을 첫 방문지로 잡았다. 여기서 기자회견을 한 뒤 부산진구에 있는 시당에서 선거대채본부 회의와 필승결의대회를 가진 뒤 당감시장으로 향해 시민들과 스킨십을 한다. 이후 사하을로 이동해 지역민들과 만나 표심을 호소한다.
지역 정가에선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입장 표명에도 주목하고 있다.
부산의 민주당 원내·원외 후보 일부는 지역에선 '이재명 피습 사건 후 대처'를 두고 호불호가 강한만큼 이 대표의 방문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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