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종섭 출국에 "개구멍 도망…윤폐 주인공은 尹"


"4월 10일은 심판의 날"
"'이채양명주' 반드시 심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호주로 출국한 것을 두고 개구멍으로 도망시키는 일이 벌어졌다고 맹비난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호주로 출국한 것에 관해 "국가 권력을 이용한 범죄 은닉, 해외 도피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기강과 헌정 질서가 통째로 무너진 것으로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켜 윤석열 대통령은 방탄에 성공했을지는 몰라도 은폐·도피의 주인공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결국 국민들에게 증명한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윤석열 정권·여당의 행태를 보면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뗀 이 대표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혼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정체를 겪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왜곡 현상으로 오르고 나니까 갑자기 그동안 절제했던 본능이 튀어나온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역전되는 것 같으니까 곧바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개구멍으로 도망시키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 대표는 "조금만 상식을 가지고 보더라도 얼마나 국민들 정서를 자극할 것인지, 국민이 괘씸하게 생각할 사안인지 알 수 있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과감하게 저지른다"면서 "이번 총선이 만약 국민의힘 또는 윤석열 정부가 원하는 대로 결론이 날 경우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충분히 보여주는 선행 사례"라고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한마디로 국민을 깔보는 막장 행태다. 패륜 정권의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그를 국내로 압송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국민의힘과 대결에서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다. 승리해야 하는 날이며 심판해야 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을 그 심판의 도구로 사용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주권자인 국민께서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참사, 채 상병 사망사건, 양평고속도로 농단 사건, 명품백 수수사건, 주가조작사건 5대 실정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채양명주'를 반드시 심판해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국민과 함께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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