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4일 "민주세력의 확산을 위해서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길을 넓히기 위해서 많은 고심을 하고 노력을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좌고우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와 연대를 고심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합류 불발에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이 대표는 책임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큰 흐름이 멎거나 휘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지만, 저희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문을 열어서 따뜻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직진하겠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당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전략공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민주당을 탈당한 뒤 가칭 '민주연대'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장을 위해 사전에 긴급히 해야 할 일이 생겼다"며 돌연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이와 관련 김종민 공동대표는 "임종석의 광주 출마 가능성 때문에 약간 변경이 있었던 거고, 나머지는 특별히 변화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민주당에서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합류하느냐도 되게 중요한 문제이지만, 공천 파동과 국민의힘 또는 이재명 민주당의 방탄 정치에 분노하고 있는 민심(이 큰 문제)"이라며 "새로운미래가 그 민심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설훈 무소속 의원 등 '민주연합' 움직임을 두고는 "설 의원, 홍영표 의원 등과 여러 대화를 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함께하게 될 경우에 당명을 어떻게 할지 아직 어떤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