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도가 한 주 만에 5%포인트 상승하며 40%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의사들의 거센 반발 속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게 지지율 상승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은 39%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상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누리집 참조).
이는 직전 조사보다 5%P 상승한 것으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에 육박한 것은 2022년 6월 5주 차 조사(43%) 이후 19개월 만이다. 해당 조사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를 넘은 적이 없다.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의대 정원 확대(21%)'를 첫손에 꼽았다. 이를 언급한 응답자는 지난주 조사 대비 12%P 늘었다. 이어 '외교(12%)', '결단력·추진력·뚝심(8%)', '전반적으로 잘한다(7%)'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는 53%로 직전 조사보다 5%P 하락했다.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민생·물가(17%)',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9%)', '김건희 여사 문제(6%)'를 이유로 제시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0%를 기록, 더불어민주당(33%)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P 상승했고, 민주당은 2%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은 2%, 새로운미래는 1%, 진보당은 1%로 조사됐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9%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최근 민주당에서는 공천 관련 갈등이 고조돼 일부 의원이 탈당하는 등 격변 중"이라며 "제3지대의 합종연횡 또한 여권보다 범야권 영역에서 더 큰 변동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월 총선을 전제로 한 조사에선 양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38%가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답했고, 35%가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16%였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여당 대 범야권 구도로 살펴보면 38% 대 51%로 범야권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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