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제105주년 3‧1절 기념식 참석…김건희 여사는 불참 


독립유공자 유족 500여 명 포함 1200여 명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취임 후 두 번째 3·1절 기념식인 제10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취임 후 두 번째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3·1운동 정신을 기렸다. 1년 전과 달리 김건희 여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전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500여 명을 포함해 사회 각계 대표와 주한외교단, 학생, 시민 등 총 1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기념식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1년 전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만세삼창을 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다만 지난해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때와 달리 김 여사는 불참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무적 판단을 고려해 공식 활동을 자제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른바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상대를)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입장표명을 했지만, 사과와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없어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앞서 전날(2월 29일)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등 쌍특검법이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백'에 더해 추가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도 최근 제기됐다.

기념식은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자주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헌신을 시인 타고르의 '동방의 빛'으로 형상화한 오프닝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주제 영상 상영,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5인에 대한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올해 기념식 주제 영상은 종교‧계층을 초월한 최초의 대중적‧평화적 항일운동이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으로서의 3‧1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외교독립‧무장독립‧실력양성 등 모든 분야에서 자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해 자유롭고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국내‧외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로 분한 배우들이 당대 복장으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뮤지컬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이어진 기념공연에서는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의 '한국행진곡'과 '나의 영웅'을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과 어린이·시니어 세대 연합 합창단이 함께 불렀다. 이후 참석자 전원이 함께 만세삼창을 외치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 행사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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