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한미 외교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의 도발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과 적극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29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유선 상견례 이후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으로 대면했는데, 한미 양자회담은 조 장관 취임 후 처음이다.
양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연초부터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한미가 완전한 연대 하에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각종 불법 행위를 통한 자금줄 차단 노력을 강화하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계기로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탈북민 등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환기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Alliance in Action toward the Future)'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와 각급 전략적 소통을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이다.
양 장관은 "올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제도화와 분야별 후속 조치들을 착실히 이행해 3국 협력의 결실이 인태(인도·태평양) 지역과 너머까지 확산되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워싱턴 선언에 따른 핵협의그룹(NCG)의 협의 가속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