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여의도=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9일 4·10 총선 선거구 가운데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구 2곳과 경선지역 2곳을 추가로 발표했다. 여당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강남과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TK)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날 미결정 선거구에 대해 추가 심사를 진행했다"며 이같은 내용의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인천 계양갑에 최원식 전 의원, 경남 창원 진해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 하기로 했다. 계양갑은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면서 선거구가 생긴 지난 16대 총선부터 민주당 계열 정당이 당선된 지역이다. 경남 창원 진해는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데 이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우선추천지역이 됐다.
최 전 의원은 19대 총선 당시 인천 계양을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인천 계양갑에서) 굉장한 경쟁력이 있는 걸로 판단했다"며 "계양을의 원희룡 후보와도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청장에 대해서도 "창원 진해는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세 예비후보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마침 거기서 고등학교까지 나오고 조달청장을 지내서 인지도와 덕망이 높은 이 전 청장을 후보로 공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이날 2곳의 경선지도 발표했다. 서울 중랑갑에서는 김삼화 전 의원과 차보권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서울지역위원이 경선을 치른다. 대전 중은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 특별위원장과 이은권 전 의원, 채원기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가 3파전을 벌인다.
공관위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안이 의결되면 나머지 선거구에 대해서도 신속히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 강남 등 우세지역에 대해 적용 검토하겠다고 한 '국민추천제'가 공천 룰을 바꾸는 것이란 지적에 대해 정 위원장은 "국민 추천을 받아 후보를 결정한다는 것인데 그 방식은 우선추천과 경선, 둘 다 될 수 있다. 다만 후보군을 국민 참여로 발굴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후보가 없는 곳이나 경쟁력 없는 곳에 얼마든지 우선추천이나 추가 경선이 가능하다"며 "룰을 바꿨다는 지적은 국민추천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어느 정도 초안이 잡혀가니 내용이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