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항 의원은 "저의 불출마는 당의 판단이 아니라 제 결정"이라며 "당의 총선 승리를 바라는 저의 절박한 심정을 받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그러나 저의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했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신성한 제단에 희생양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윤석열 검찰이 조작한 울산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보복기소도 억울했지만, 법원이 잘못된 기소를 바로잡아 줄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린 점은 큰 충격이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잘못된 1심 판결이 제 공천 결정을 늦추는 사유가 된 것은 더 큰 상처였다"면서 "저는 지역구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황 의원은 "저의 이번 불출마는 검찰개혁 완성을 위한 마지막 시련이 될 것"이라며 "오늘 저는 잠시 가던 길을 멈추지만, 검찰개혁 완수를 향한 저의 행군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1월 29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무상비밀 누설, 위계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황 의원은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